영덕 대게 맛있게 찌는 방법


대게는 가격이 저렴한 음식이 아니라 자주 먹지 못하는데 지인이 선물 받은 것을 같이 먹자고 하여 오랫만에 대게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만나 대게를 쪄 먹으려고 김치 냉장고에 있던 대게를 꺼냈는데 선물을 받은 것이 몇 일 전이라 대게가 죽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김치 냉장고 속에서 2일 동안 잘 살아 있어 놀랐네요.


그 때 부터 시작된 대게 맛있게 찌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

여러명이 이런 저런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모든 것이 한번에 해결 되는 결정적인 카드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대게를 구입한 곳에서 준 명함입니다.


명함의 앞면은 대게 구입한 곳 연락처이고 뒷면은 대게를 맛있게 찌는 방법에 대한 내용 이였습니다. 대게 판매점이니 당연히 대게를 제일 맛있게 찌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고 그 방법을 친절하게 명함에 프린트 해 놓았네요.


간단히 적어보면..


1. 대게를 미지근한 물에 담궈 죽은 것을 확인한 후 대게의 배가 위로 오게 하여 채반 위에 얹어서 찜솥에 쪄냅니다.

2. 처음엔 센 불로 가열하여 김이 오르면 불을 줄이고 20분간 서서히 쪄 냅니다. 

3. 20분을 찐 후에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입니다.

4. 대게를 찌는 동안이나 뜸을 들이는 동안 찜솥을 절대 열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먹을 게는 살아 있는 것도 있고 죽은 것도 있어 대충 죽은 것으로 하고 그냥 찜통으로 직행하였습니다. 찜통이 큰데도 영덕대게가 워낙 크다 보니 몇 마리 들어가지 않더군요.



아직도 이렇게 비닐봉지 안에서 찜통에 들어갈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대게들이 있습니다.





찜통에 들어간 후 20분간 뜨거운 김을 맞고 난 후 명함의 설명대로 5분간의 뜸을 들이고 나온 대게들은 정말 살이 통통하고 촉촉한 게살 맛을 잘 보여주더군요. 살이 통통한 거야 원래 대게를 잘 샀기 때문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대게를 잘 못 삶거나 대게를 구입 후 관리를 잘 해주지 못하면 살이 모두 녹아버려 먹을 것이 없게 된다고 합니다.


대게를 구입하면 구입 후 살아 있을 때 최대한 빨리 대게를 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게가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녹아버려 빈 껍데기만 남아 버린다고 하네요. 바로 먹을 것이 아니더라도 먼저 대게를 찐 후 냉동 보관 하거나 하여야 대게의 살을 최대한 손실 없이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맛있는 것은 대게를 찐 후 바로 먹는 것 이겠지요. ^^





영덕 대게는 대게과에 속하는 게로 주로 몸통의 크기가 13~15Cm 까지 자라납니다. 우리나라에 서식 하는 게 중 가장 크기가 큰 게인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 처럼 리고 마디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크기가 크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니 혼돈하지 말아야 겠죠?



대게 살을 모두 먹고 난 후 별미는 바로 몸통에 있는 게장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죠. 김가루를 뿌리지 않아도 대게의 게장과 밥을 넣고 참기름 몇 방울만 떨어뜨려주면 정말 밥 한 그릇은 게눈 감추듯 먹어버리게 됩니다.

기호에 따라 야채와 마늘 양파 등을 넣고 잘 볶아 먹으면 더 맛있구요. ^^


이상 영덕 대게 맛있게 찌는 방법에 대한 글 이였습니다.





Posted by 인포개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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